2019년 5월 22일 수요일

아이들과 함께하는 꽃 보물찾기 (꽃 23 ~ 26번 , 풀 3 ~ 4 번)



우리는 근처의 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제 근처의 공원까지 싹 한번 훑고 나면 식물원이나 산까지 가야할 할 지도 모르는 현실은 잠시 외면하고, 오늘 찾아가는 공원에는 새로운 꽃들이 많을지 기대하는 마음만 가지기로 했다.

아직 공원에 도착하지도 않았는데, 요즘 동네에 많이 보이는 못 보던 꽃들이 있어서 그것부터 찰칵 찍었다.

꽃 23번 찔레꽃

시들시들해가는 찔레꽃

확짝 이쁘게 핀 찔레꽃은 요전에 찍어놓고 기록으로 못 남긴 꽃이다. 저때는 저렇게 이뻣는데 며칠 간격으로 벌써 꽃이 시들시들해졌다. 얼핏보면 다른 꽃으로 착각할 수도 있는 정도이다. 이 찔레꽃은 향이 좋아서 지나칠 때마다 한번씩 가까이서 향을 맡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꽃 24번. 노란선씀바귀

꽃 2번. 선씀바귀



가는 도중에 많이 보이던 다른 꽃은 이 꽃이다. 2번 꽃으로 등록한 선씀바귀의 노란 버전. 멀리서 쓱 볼 때는 1번으로 등록한 고들빼기 인 줄 알고, 지나칠 뻔하였다.

첫째는 기억력이 좋아서 이제 보고 지나친 꽃들의 이름 정도는 척척 말하고, 새로운 꽃을 찾아 헤맨다. 야생화의 이름을 외우는 것은 내년이면 시작할 학교생활에 특별한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괜스레 뿌듯해 진다.



앗 둘째의 발이 찍혔네!?!


꽃 4번. 토끼풀

가는 중에 정말 많이 보인 이 토끼풀. 이거는 약간 붉은 빛이 띄는게 너무 이뻐서 이미 도감에 있는 내용이지만 한번 찍어보았다.



풀 3번. 강아지풀

괜히 토끼풀 옆에 존재감 없이 조용히 있던 강아지 풀도 한 번 찍어 준다.



꽃 25번. 금낭화

오늘 첫째가 발견한 특별한 소득이다. 금낭화. 이건 그림으로만 보던 건데 실제로 이렇게 발견하니까 신기하다. 주유소 한쪽에 아무도 관리하지 않아보이는 화단에 이렇게 금낭화 한무리가 이쁘게 피었다. 아마도 처음 화단을 만들 때, 주유소 사장님이 화단을 이쁘게 꾸며보려 하다가 귀찮아져서 방치해버린 듯 하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아도 화단의 꽃이 이렇게 이쁘게 피었다는 것이 기쁘고 신기하다.


오늘 가는 공원에서 아마도 첫째가 마음 속에 두고 있었던 것이 있었나 보다. 언젠가 보았던 그 꽃을 꼭 찍어야지! 하고..


이미 져서 줄기만 남은 라일락

첫째가 시무룩한 표정으로 이야기 해주었다. 여기에 라일락 꽃이 있었는데... 난 첫째가 말해주지 않았다면 여기에 라일락이 피어있었는지 꿈에도 몰랐을 텐데. 언젠가 엄마가 이야기 해준 것을 기억하고 있었나보다. 라일락은 4월~5월에 피고 일부 지역에선 5월 중순에도 핀다던데... 우리 동넨는 벌써 지고 줄기만 남았다. 이건 아직 꽃을 못 찍었으니 도감에 추가하지 말아야지..


꽃 26번 불두화



조금은 힘이 빠진듯한 첫째를 위해 내가 열심히 돌아다니다 꽃 하나를 발견하였다. 여기에 새로운 꽃이 있다~! 하고 외치자 다른 꽃을 찾아 흩어져있던 아이들이 신나서 구경하러 왔다. 불두화 라는 이름의 꽃이다. 수국백당나무 라고도 불리는 이 꽃은 모양이 부처의 머리처럼 곱슬곱슬하고 부처가 태어난 4월 초파일을 전후해 꽃이 만발한다해서 불두화 라고 부른다고 한다. 이름 때문인지 꽃이 피는 시기 때문인지 절에서 정원수로 많이 심는단다.



풀 4번 소리쟁이

풀 4번 소리쟁이2




오늘의 마지막은 소리쟁이다. 독특하게 생겼길래 한번 찍어봤는데, 이게 또 검색해보니 만병통치약이란다.(호랑이연고 같은...?) 자료에 의하면 소리쟁이의 잎을 나물로 먹어도 맛이 좋고 국으로 끓여서도 먹을 수 있으며, 약재로 사용되는 소리쟁이 뿌리(생약명-양제근)는 주로 8~9월에 채취하여 사용한다고 하니 진짜 이걸 먹나보다.

우리 주변엔 잡초처럼 자라 있는 먹을 것이 의외로 많은가 보다.



날짜 : 2019년 5월 22일
장소 : 부천시 어느 공원과 그 곳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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