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5월 14일 화요일

아이들과 함께하는 꽃 보물찾기 6~15




아이들과 함께하는 꽃 보물찾기 1~5 에 이어서~




6번 뱀딸기

아이들이 숨어있던 꽃 하나를 더 발견했다. 뭔가 개성있는데? 라고 생각하며 찾아보니... 어? 뱀딸기? 저거 딸기꽃이야? 라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아니 무슨 아파트 놀이터 화단에 딸기꽃이... 여기서 열리는 열매가 우리가 흔히 말하던 산딸기인 듯한데, 5월말에서 6월초 쯤에 발견된다고 하니까 그때쯤에 산딸기가 열려있나 확인하러 와봐야겠다.


7번 꽃마리

딸기 옆에는 이렇게 작은 꽃들이 피어있었다. 정말 작다. 작아서 아이들은 꽃이라고 생각도 안하는 듯 해서 내가 찾아 찍었다. 아이들에게 "여기 자세히 봐봐 이것도 꽃 아니야?" 하고 말하니까 아이들이 잠시 집중해서 보더니 그제서야 아~ 이것도 꽃이네~ 하고 인정해 주었다. 이름은 꽃마리 란다. 이름도 왠지 작고 귀여운 느낌이다. 백프로 주관적이지만ㅋㅋ



8번 장미
어이쿠! 아이들이 이제 땅에서는 쉽게 못찾겠는지 두리번거리다가 놀이터 근처에 있던 유치원 담장에서 장미를 발견하고는 나를 끌고 갔다. 나중에 어디 특별히 데려가야 볼 수 있을 꽃인 줄 알았더니, 보물찾기 첫째날 이렇게 발견될 줄이야. 첫째는 5살인 동생이 장미를 만지려하자, 가시 조심하라고 호들갑이다. 음... 그냥 흐뭇하게 바라보고만 있던 나보다 너가 낫네.


9번 살갈퀴

와... 이건 용케도 찾았네. 하고 생각이 들 정도로 담장 아래 작은 꽃 한송이가 숨어있었다. 붉은 입술모양을 한 꽃이었다. 이건 또 야생화라는 생각이 안들정도로 이뻐서 한동안 이쪽으로도 보고, 저쪽으로도 보며 감상했다. 예쁘게 찍으려고 사진도 몇장을 찍었는지... 워낙 낮은 곳에 피어있던 터라 각잡기도 힘들었다. 그리고 그 중 가장 잘 나왔다고 생각이 든걸 여기에 올린건데... 아무래도 사진기술을 먼저 배워야 할 것 같다.


10번 산철쭉

이젠 놀이터쪽 화단에서 벗어나, 아파트 화단으로 왔다. 아파트 화단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철쭉이다.(솔직히 산철쭉이라고 100프로 확신은 못하겠다. 그나마 제일 비슷해 보이는걸..) 이 꽃은 봄이 시작할 때 쯤 부터 오가며 아이들이랑 자주 보고 말해줬던 거라 아이들도 단번에 철쭉이라고 맞추었다.

오늘만 해도 10종의 꽃을 찍었으니 충분히 찍었다 라는 생각이 들어, 아이들을 데리고 집에 가는 도중에도 아이들은 계속 두리번거리며 새로운 꽃 찾기 삼매경이다. 그리고 집에 가는 중에 결국 또 새로운 꽃을 찾아 내고 말았다.


11번 등나무

바닥만 쳐다보고 있던 나의 미스를 바로잡는 아이들이 시선이 등나무를 발견했다. 만개할 시기가 지났는지 조금 시들시들 하긴 했지만, 이것은 등나무에 피는 꽃이라는 건 아직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좀 더 이쁘게 피었을 때 봤다면 좋았을 텐데...


12번 꽃베고니아


집에 가는 길에 장애물이 너무 많다. 아차... 아까까지 그렇게 신기했었는데 집에 가는 길을 방해 하니, 이제 장애물이란다... 역시 사람의 마음이란... 허허...

도로에 놓여있는 주차 방해용 화분에는 이런 이쁜 꽃이 심어져있다. 꽃베고니아. 응 그래. 넌 서양에서 온 놈이 확실하겠구나! 베고니아꽃도 아니고 꽃베고니아라니. 어찌하여 이름에 꽃이 들어갔고, 그 꽃자가 뒤가 아니라 앞으로 들어갔는지...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하는 꽃. 이름이다.


13번 패랭이꽃 

어! 패랭이꽃이다. 라는 외침이 집에 들어가기(정확히는 동 현관입구) 열발자국정도를 남겨놓고 들린다. 그래. 집 앞에도 화단이 있었지?

하지만 이렇게 시니컬한 태도를 아이에게 보일 수는 없으므로, 최대한 신기한 말투로 패랭이꽃인 줄 어떻게 알았어? 하고 물어봤다. 하지만 답은 95프로 정도 확신하고 있다. 엄마가 알려줬겠지. 그나저나 이 꽃도 꽤나 독특한 생김새로 이쁘다고 생각이 들었다. 잎은 5장으로 보이는데 끝부분이 삐죽삐죽한게 카네이션도 아닌게 카네이션 꽃잎처럼 이제 부모가 되어버린 내 마음에, 어쩐지 든다.


14번 제비꽃



오우~ 놀이터 화단에서 아파트 동앞 화단으로 옮겨왔을 뿐인데 이렇게 꽃이 여러종류가 더 있다. 이 짧은 거리에도 얼마나 다양한 꽃들이 피고지는지... 이번에 발견한 꽃은 제비꽃이다. 생긴게 제비같다 하여 제비꽃이라고 붙이지 않았을까 하지만, 내 생각엔 나비를 더 닮은 듯하다. 음... 나비 중에... 제비나비? 제비나비는 제비를 닮은 나비니까 손자제비꽃이라 하자.




15번 백당나무

오늘의 마지막 꽃은 백당나무이다. 백당나무에 피는 꽃이지만 꽃 이름이 별도로 있지는 않은가 보다. 작은 꽃들을 둥글게 둘러서 큰꽃이 피는게 완성형인 듯한데, 아직 그렇게까지 피지 않은 것 같다. 아... 이것도 만개하면 훨씬 이쁠것 같은데 조금 아쉽다.



유치원 화단 - 놀이터 화단 - 아파트 화단  으로 이어지는 동선에서 15종의 꽃을 찾아서 기록에 남겼다. 놀라지 마라. 저 동선의 직선거리는 50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다음에는 집앞 산책로를 한번 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며...

5월 14일 아이들과 함께하는 꽃 보물찾기 끝!



날짜 : 2019년 5월 14일
장소 : 부천시 어느 아파트 단지 내 화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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